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소속 김유리 선수 31세의 인터뷰가 뜨겁다.
올해 25세인 이다영 이재영 자매보다 한참위, 김연경 선수보단 1살 어린 김유리.
GS칼텍스는 지난 5일 인천계약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의 방송사 선정 수훈 선수는 9득점(속공 8개)을
올린 김유리 선수였다.
데뷔 11년 만에 첫 수훈 선수 인터뷰였다.
김유리 선수가 수훈선수로 선정돼 방송사 인터뷰에 응하자 동료들이 이를 애워싸고 축하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배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본인이 봐도 눈물이 나는 영상이다.
그도 그럴것이 김유리 선수는 31세의 늦은 나이에 데뷔이래 수훈선수로 처음 뽑힌것인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유리 역시 운동권의 관행, 폭행폭력 가혹행위의
피해자로 한동안 배구계를 떠나있었다고 한다.
1991년 9월 11일 (31세)
학력 구포초 - 부산여중 - 경남여고 포지션 센터
신체 182cm / 75kg / A형 배구 입문 중학교 3학년 프로 입단 2010-11 V리그 1라운드 2순위 (흥국생명)
소속 구단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2010~2012)
대구광역시청 배구단 (2013)
양산시청 배구단 (2014)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2...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2014~2017)
Hillstate logo 2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017)
GS칼텍스 서울 KIXX (2017~)
응원가 여자친구 - 유리구슬
별명 방탄유리, 강화유리, 율대장, 율주장, 율캡, 율공주, 치타
김 선수가 수훈 선수로 선정되자 주장 이소영이 그를 인터뷰 장소로 안내했다.
차상현 감독은 물론 주위 동료들이 주위에 모여앉아 김 선수를 축하했다.
그간 김 선수가 겪은 마음고생을 알던 한유미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이 인터뷰 도중 눈물을 터트리자 김 선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 선수는 이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왈칵 쏟았다.
김 선수의 눈물에 GS칼텍스 선수들도 함께 울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는 김유리 선수와 한유미 해설위원,
문명화 등 GS칼텍스 동료들.
차 감독은 “그동안 다른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 받는 동안 그늘에 가려져 있었는데 묵묵하게 잘 지켜줬다”며 “끝까지 잘 버텨줘서 고맙다. 이렇게 버티다 보면 좋은 날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김유리 선수는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늘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왔다.
올 시즌에는 20경기에서 72점을 기록했고,
속공 성공률 3위(44.44%)에도 올라있다.
김 선수의 배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2010~2011시즌에 흥국생명에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했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장래가 촉망된 유망주였지만, 한 선배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코트를 떠나고 말았다.
그 선배가 누군지 모르나 김선수보다 성적이 좋았나싶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그에게 선배의 괴롭힘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이후 김 선수는 선수 유니폼 대신 편의점 조끼를 착용했다.
용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단다.
3개월 뒤, 그의 재능을 아까워한 실업팀에서 연락이 왔다.
그는 대구시청과 양산시청에서 각각 1년간 뛰면서 활약했고,
2014~2015시즌 IBK기업은행과 계약하면서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이후 2017년 6월 염혜선의 보상 선수로 현대건설로 이적,
11일 뒤 한유미와의 트레이드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GS칼텍스는 그녀의 프로 네 번째 팀이다.
김유리는 이날 경기에서 9득점(공격성공률 64.3%)을
기록하며 자신에게 아픔을 안긴 흥국생명에게 제대로 복수를 했다.
문둑, 김유리 선수를 응원하는 등번호 13번, 미국 스탠포드 대학 출신 신장 206cm, 러츠 선수가 눈에 뛰네.
가혹행위를 안당해봐서 그런가 이 선수는 배구를 정말 즐기는것 같다. 표정의 환한 정도가 다르네.
김유리 배구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김 선수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크게 화제가 됐고, 김 선수는 SNS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31살에 데뷔 첫 MVP 선수 인터뷰라는 걸 했다.
지금도 돌려보면 울컥하고 마음이 몽글몽글거린다”며
“같이 축하해 주시고 울어줘서 고맙다.
“늘 하는 말이지만 배구도 잘해야 하지만 인성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자!
무엇보다도 여태껏 꾹꾹 잘 참아온 나에게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눈물로 카메라에 크게 잡힌 사람 3분이다.
김유리 선수와 한유미 해설위원 마지막으로 앉아서 눈물로
축하하고 있는 15번 문명화선수다.
김유리 에피소드 2가지를 추려본다.
하나는 김유리의 열성 팬으로 알려진
방송에도 몇번나온 초등학생 팬이 있다.
또하나는 유튜브 채널 에나스쿨 팬이다.
실제로 2019년 연말에 에나스쿨 이벤트에 당첨되어
에나스쿨의 호스트 황신영이 직접 숙소로 찾아와서
김유리에게 루이비통 선물을 줬다고 밝혔다.
김유리하고 황신영 좀 닮은듯
춤 추면서 전주 여행 하기_Dancing around Jeonju
관짝 춤 에나스쿨 버전
김유리 인스타그램
김유리 인터뷰 소감문 전문을 보고 싶으시면
김유리 인스타그램을 방문해주세요.
잼있는 내용이 많아요.
김유리 인스타그램
동료 선수 상탈때 마사지건들고
축하만해주는 심정이 오죽할까만
그 모든 순간을 밝게 잘 견뎌내온
김유리 선수 앞으로도 해온것처럼~
참고로 김유리를 괴롭힌 것으로
여겨지는 배구 선배 선수는
은퇴한것으로 잠정추정되니
굳이 알려고 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 사람은 요즘 잠
잘 못잘테니까요.